학술지 논문 투고 규정, 출력해서 나만의 완벽한 체크리스트 만드는 법
연구자들에게 논문 작성만큼이나 까다롭고 신경 쓰이는 과정이 바로 '투고(Submission)' 단계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연구 결과라 하더라도, 해당 학술지가 요구하는 형식을 지키지 않으면 심사위원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반려(Rejection)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많은 분들이 모니터 화면으로만 규정을 확인하다가 사소한 실수를 범하곤 합니다. 오늘은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투고 규정을 출력해서 체크리스트로 만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1. 왜 굳이 출력해서 봐야 할까요?
디지털 시대에 종이 출력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술지의 '투고 규정(Author Guidelines)'은 깨알 같은 글씨와 복잡한 조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화면으로만 스크롤 하며 읽다 보면 중요한 세부 사항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형광펜과 펜을 준비하세요
규정집을 출력한 후, 책상 위에 올려두고 형광펜으로 중요한 부분을 그어가며 읽으세요. 내가 작성한 원고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빨간 펜으로 크게 표시해두어야 합니다. 이 물리적인 과정이 실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학술지 홈페이지의 'For Authors' 메뉴에서 최신 버전의 PDF를 다운로드하여 출력하세요. 지난 호 규정은 변경되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체크리스트 카테고리 분류하기
출력한 규정집을 정독했다면, 이제 엑셀이나 워드를 열어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 차례입니다. 규정은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래와 같이 카테고리별로 재정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원고 형식 (Format): 폰트, 크기, 줄 간격, 여백, 파일 형식(HWP, Word 등)
▶ 표기법 (Citation): 본문 내 인용 방식, 참고문헌(Reference) 작성 스타일(APA, MLA, Chicago 등)
▶ 표와 그림 (Tables & Figures): 해상도(DPI), 캡션 위치, 제목 표기법
▶ 익명성 (Anonymity): 심사를 위해 저자 정보를 삭제했는지(Blind Review) 여부
3. 실전 체크리스트 예시
단순히 "규정 준수"라고 적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출력한 종이에 밑줄 그은 내용을 바탕으로 'Yes/No'로 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꿔야 합니다.
직접 만들어보는 체크리스트 표
| 구분 | 확인 사항 (예시) | 확인 |
|---|---|---|
| 편집 용지 | A4 기준, 여백 상하좌우 25mm를 준수하였는가? | □ |
| 영문 초록 | 단어 수는 200~250자 이내인가? | □ |
| 참고문헌 | 저자명 표기(성, 이름 순서)가 규정과 일치하는가? | □ |
| 그림/표 | 본문에 언급된 순서대로 번호가 매겨졌는가? | □ |
체크리스트는 한 번 만들고 끝이 아닙니다. 최종 원고를 투고 시스템(JAMS 등)에 업로드하기 직전에, 다시 한번 이 리스트를 보며 하나씩 체크(V)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형식은 예의입니다
논문 투고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심사위원과 편집위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성실함의 증명입니다. 형식이 엉망인 논문은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것처럼 규정을 출력하고,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꼼꼼히 검토한다면 여러분의 소중한 연구 성과가 빛을 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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